여행지에서 맛있는 커피를 찾는 팁! (커피 탐정)

10월 5, 2018커피라이프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갖는 것은 언제나 설레는 일 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경험속에서도 일상의 몇가지는 꼭 가져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커피가 딱 그렇습니다. 여행지가 주는 새로운 경험에서도 항상 아쉬움으로 남는 맛있는 커피..

국내 여행이라면 사정은 좀 나을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커피 좀 한다는 소문의 뒤를 조금 따라가 보면 해결책이 떠오를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외 여행, 특히 온라인 정보가 많지 않거나 최소한 영어로 된 정보가 적은 국가라면 여행기간 동안은 맛있는 커피를 잊는 것이 오히려 편안한 여행을 위한 길인지도 모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여행지에서 적은 정보로도 맛있는 커피를 찾을 수 있는 몇가지 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부산-광안리해수욕장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민락동 방향으로 촬영한 사진 입니다.

1. 커피바를 살펴 봅시다!

먼저 커피 바를 살펴 봅시다. 지갑은 항상 관심이 가는 방향으로 열리기 마련, 멋진 인테리어와 좋은 위치에 투자한 카페도 좋지만 맛있는 커피를 찾고 싶다면 커피바에 주목 하세요. 커피를 만드는 커피바에 많은 투자를 했다면 그만큼 좋은 커피를 위한 관심이 크다는 것이니까요.

블루보틀 일본 오모테산도 커피바
크로프트커피 커피바

에스프레소를 위한 그라인더 2개를 사용하는 블루보틀 오모테산도 점(왼쪽)과
에스프레소와 푸어오버를 위해 각각의 그라인더를 사용 중인 크로프트 커피(춘천)(오른쪽)

에스프레소 머신

커피바를 둘러보면 단연 가장 눈에 뛰는 것은 에스프레소 머신일 것 입니다. 그런데, 이 에스프레소 머신이 브랜드 별로 가격 편차가 굉장히 커요. 외형적으로 비슷한 스펙이라도 몇몇 고가 브랜드의 머신과 저가 머신은 가격이 몇천만원씩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좋은 커피 머신이 항상 맛있는 커피를 보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비용을 커피 머신에 투자했다는 것을 통해 이 카페가 그만큼 맛있는 커피에 대한 관심이 있고 투자를 한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커피 좀 하는 걸로 소문난 유명 카페에서 많이 쓰는 브랜드는 라마르조꼬, 스피릿, 시네소, 슬레이어 등이 있습니다.

그라인더

에스프레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하나의 그라인더에서 하나의 원두만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원두를 매우 곱게 분쇄하기 때문에 원두별 분쇄 조정이 추출에 매우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 입니다. 각 원두별로 그날의 컨디션에 맞춰 분쇄도를 설정해야하기 때문에 여러 커피 원두를 하나의 그라인더에서 쓸 수가 없는 것이죠.

에스프레소용 커피 그라인더가 2개 이상이 설치되어 있는 카페의 경우 에스프레소를 위한 커피 또한 2종 이상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손님의 기호를 위해 여러가지 옵션의 컵을 제공하거나 아메리카노용과 라떼용의 원두를 구분하여 각각 최적화하고자 하는 목적이 대부분 입니다.

2개 이상의 그라인더가 설치되어 있다면 손님에 대한 배려와 더 좋은 커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엿볼수 있지 않나 생각 합니다.

커피바

쉬운커피의 커피바 입니다. 주로 아메리카노와 라떼가 만들어지는 공간 입니다.


2. 메뉴를 살펴 봅시다!

이번에는 메뉴를 한번 살펴 봅시다. 얼마나 많은수의 메뉴가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해당 메뉴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는지도 중요한 단서 입니다.

커피의 맛을 설명하는 컵노트, 원산지 정보, 로스팅 정보에 대해 투명한 고지와 쉬운 설명을 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면 마셔봐야만 할 가치가 있는 커피일 확률이 매우 큽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디테일 입니다. 언제나 자세한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이 부분에서 노력하는 흔적이 메뉴에 드러난다면 정말 좋은 카페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올림피아 커피 패키지

워싱턴 주 올림피아에 위치한 올림피아 커피의 커피 패키지

싱글오리진 커피의 스페셜티 커피식 표기

싱글 오리진(단품종) 커피의 경우 수확한 농장명 정보까지 제공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가공 방식이 사용되었는지와 같은 정보가 제공된다면 스페셜티 커피를 추구하는 카페일 확률이 큽니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신선한 원두를 사용한다는 소구가 아닌 구체적인 로스팅 일자와 로스팅 책임자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면 커피 원두(가공 식품)에 대한 제조자의 충분한 자부심을 볼 수 있습니다.

컵노트를 제공하나요?

마지막으로 컵노트 입니다. 요즘은 컵노트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습니다. 맛(미각)과 향(후각)에 대한 정보를 글을 통해 인지하게끔 하는 것이 매우 힘들기 때문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컵노트라는 정보가 무용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의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나간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우리의 감각인지보다 무딘 말일지라도 컵노트가 존재하는 것은 커피의 맛과 향에 대해 분명한 의도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 하니까요.


3. 커피 원두를 살펴 봅시다!

그라인더에 담겨있는 커피 원두의 색과 호퍼(그라인더 위의 커피를 담는 통)의 상태로 해당 카페에서 서비스하는 커피에 대해 유추할 수 있는 몇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호퍼의 상태

그라인더 상단의 커피를 담는 투명한 통을 호퍼라고 부릅니다. 원두가 담긴채로 오래 방치되었거나 호퍼 청소가 잘 되지 않았다면, 호퍼에는 커피의 기름떼가 많이 묻어 있습니다.

기름은 계속해서 산폐하기 때문에 커피의 맛과 향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매일해야 하는 마감과 커피 품질의 관리 등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호퍼하나를 보면 다른 곳의 위생 또한 의심할 단서가 되는 것이지요.

커피 원두의 색과 맛

커피 생두를 로스팅하면 볶음도가 진해질수록 어두운 색을 뛰게 됩니다. 커피 원두(로스팅된 커피)가 밝은 갈색이면 산미(신맛)가 있는 커피, 어두운 색으로 갈수록 바디감(목넘김)과 고소한 맛 또는 쓴 맛의 커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맛있는 커피에 대한 의견은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에 본인이 좋아하는 기호의 커피를 찾을 때 원두의 색상을 보면 어느정도 유추해 볼 수가 있습니다.


4. 정리하면서..

이번 포스팅의 팁만으로 직접 경험하지 않고 카페와 커피를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여행 중 숙소 로비에 있는 카페와 맞은편의 카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거나 방문한 장소에서 여러 카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커피를 마실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추론을 통해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겠죠?

여행에서도 여러분의 행복한 커피라이프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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